정부는 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를 올해 교통안전정책의 우선과제로
선정, 보행자의 차도 무단횡단 및 운전자의 신호등 정지선 위반을 집중
단속키로했다.

또 4차선 이상 국도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 보호를 위한
각종 안전시설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정부는 25일 유상열 건설교통부 차관 주재로 12개 부처 국장급과
교통안전공단 등 4개 교통안전관련 단체 임원급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올해 각 부처별 교통안전 중점과제
세부추진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올해 우선과제로
선정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정부는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음주후 차도보행 <>운전자의 신호등 및
정지선위반 <>보도 불법점용행위 <>과속 등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또 <>무단횡단 경고판 설치 <>4차선 이상 국도의 중앙분리대 단계적
설치 <>길어깨 포장 <>횡단보도 설치기준 조정 <>신호체계 조정 등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확대 <>녹색 어머니회에
보호구역내 불법주차 단속권 부여 <>중대 법규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차별화 등 보행자 보호를 위한 관련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 목표달성을 위해 소관부처별로 역할을
나눠건교부는 사업용자동차와 국도 및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내무부는
지방도 및 시.군도교통사고를, 경찰청은 비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를
올해 각각 10%씩 감소시키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