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 일본 도쿄지점에서 피해액이 1백40억원에 이르는 대형
영업사고가 발생, 증권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증권 도쿄지점은 지난해말 한 중견회사
사장으로부터 대량의 주식 매수주문을 받고 이를 매입했으나 고객이 매수
자금을 납입하지 않는 바람에 1백4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손실액 1백40억원은 쌍용증권 도쿄지점의 영업기금 10억엔(약 70억원)의
2배 규모다.

이에따라 쌍용증권 본사는 도쿄지점의 영업기금을 채우기 위해 2백여억원을
송금하기로 하고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

국내증권사의 해외지점에서 위탁매매와 관련, 이같은 대형 사고가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증권은 고객으로부터 전화로 대량의 매수 주문을 받고 주식을 샀으나
곧바로 주가가 급락,고객이 결제시점까지(주문후 5일) 매입대금을 납부하지
않자 손실을 무릅쓰고 반대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병.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