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포커스] '선도전기'..최고상승률 환경관련주 곤두박질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 환경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매연저감장치 부착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이강진 의원(국민회의 관악4)은 "시가 1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버스 등 경유차량에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독일 등에서 이미 기술적인 문제점으로 폐기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또 "매연후처리장치의 대당 가격이 3백50만원선에 달하는 등
고가품인데다 질소산화물 등 오존오염원에 대해서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시에서는 선도전기를 비롯, 매연저감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창원기화기와 유공 등의 주가도 동반하락했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해오던 신화건설, 기산 등 환경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현재 매연저감장치 가격이 비싸지만 이를 부착하는 차량
에 대해 자금지원을 할 계획이고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할 경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초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또 환경부 공인기관에서 매연저감장치 성능을 평가한 결과 매연,
일산화탄소 등의 저감효과가 있었고 질소산화물을 50%이상 제거할수 있도록
장치의 성능을 보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의 정책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며 "환경관련주의 경우 지나치게 거품주가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실효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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