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상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양호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유명기업들이 다단계시장에 진출할 경우 외국경쟁업체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마케팅연구원이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소비자 3백6명
(다단계 상품판매원 56명, 구입경험자 1백10명, 구입무경험자 1백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단계상품에 대한 인식과 구매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다단계상품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에서 다단계 판매원은 4.3점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다단계상품 구입경험자들도 3.5점으로 그런대로 만족해 했다.

또 이들중 50.3%가 일반상품보다 다단계상품에 더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재구입하겠다는 비율도 53.9%로 절반이 넘었다.

이는 다단계상품에 대해 사회전체가 막연한 부정적 선입견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단계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실제로는 꽤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이와함께 응답자중 다단계 판매원을 제외한 일반소비자들의 약 80%가 국내
세제및 화장품이 다단계로 판매될 경우 외국다단계경쟁상품보다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연구원측은 "국내유명업체들이 다단계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국암웨이나 뉴스킨스코리아 등 대형 외국다단계판매회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다단계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