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매장 전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신세계는 영등포점에는 가구전문관을 신설하고 천호점과 본점에는
각각 생활전문관과 홈패션명품관을 잇달아 개설, "탈백화"를 통한 매장전문
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4일 천호점별관에 생활명품전문관을 연데 이어 15일에는
영등포점 문화센터빌딩에 가구전문관을 신규오픈하고 21일에는 본점 5층을
홈패션명품관으로 개조했다.

이같은 매장전문화는 지난 93년 혼수및 신혼용품만을 전문판매하는 신세계
신혼생활생활관을 역삼동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가 이같은 전문관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일반종합할인점및
가구 가전 등 특정품목을 취급하는 전문할인점이 속속 등장, 기존의 백화점
운영방식으로는 경쟁력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신세계는 매장전문화로 고객상담및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 경쟁력을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와관련, 반병오 신세계 이사는 "현재 국내 백화점들이 소위 백화에서
오십화로 품목을 줄여 전문백화점으로 변신해가는 추세"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유통산업도 일본과 미국처럼 패션백화점, 양판점및 할인점,
상품장르별 전문점의 3파전 구도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