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회사들이 제품의 포장파괴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등 유명제과업체들은 상품의 포장
단위를 크게 하는 대형포장은 물론 반대로 내용물의 부피를 줄여 수량을
많게 하는 소포장전략을 동시에 구사,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포장형태파괴 대상품목은 모두 각사의 간판제품이거나 주력신제품인
것이 특징.

롯데제과는 한 케이스안에 6개의 개별 포장제품을 투입, 1천2백원하던
칙촉비스킷을 28봉지가 들어가는 대형포장제품으로 전환해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5개들이 한 케이스에 5백원인 후렌치파이를 11개들이 대형
포장으로 바꿔 케이스뿐만 아니라 낱개로 개당 1백원씩에 판매할수 있도록
했다.

동양제과도 3백원짜리 고래밥을 대형포장으로 바꿔 1천원에 팔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쵸코하임을 기존의 3봉지 1케이스에서 15봉지 1케이스의
대형포장으로 전환했다.

제과업체들이 이처럼 포장대형화및 낱개소포장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에겐 두고두고 먹게 하고 점주에게는 낱개 판매시 할인혜택을
줌으로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포장을 소형화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간단히 먹을수 있는 제품개발도
활발하다.

롯데제과의 미니가나, 동양제과의 브라우닝, 크라운의 뽀또비스킷등이
대표적인 소포장제품들이다.

이중 가나초콜릿을 축소한 미니가나는 지우개크기의 작은 초콜릿으로
한봉지에 15개씩 각각 포장해 먹기에 편하도록 했다.

이처럼 낱개판매가 가능한 대형포장제품과 미니제품은 일선 판매업자들이
선호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때문에 앞으로 포장파괴
제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