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유전자감식 전문병원이 성업중에 있다.

미혼모가정이 늘어나면서 아기의 친부를 밝혀내 육아비를 청구하기 위한
유전자 감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발가락만 닮은" 자식이 태어나자 아내를 의심하면서 남편들이 몰래 의뢰
하는 친자확인용 검사도 증가추세다.

또 드물긴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자식"이 재산상속을 요구할 경우
에도 이 검사법이 동원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한해 평균 20만건의 유전자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90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간단한 검사방법에 비해 비용이 건당 6백달러로 꽤 비싼 편이어서 짭짤한
신종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객상담용 "비밀전화"를 개설하는가 하면 보다 간단한 검사방법
을 개발하는등 병원간 손님끌기 경쟁도 치열하다.

< 김수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