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의 경기이거나 친선 경기이던간에 그린에서 깃대를 잡는 요령은
똑같다.

깃대를 잡고 있는 골퍼 (캐디)가 명심해야 할 사항은 "롱퍼트를 시도하는
골퍼의 신경을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깃대잡는 요령을 알아본다.

<> 그림자가 안비치게

자신의 그림자가 퍼트선상이나 홀에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깃대를 잡고 있지 않은 손은 등쪽으로 돌려놓고 두 발은 가지런히
모아두는 것이 좋다.

만약 바람이 불면 깃대의 천이 나부끼지 않도록 깃대와 천을 동시에
잡으라.

<> 높은 곳에 선다

그린이 경사져 있을 경우 항상 높은 쪽에 서라.

홀보다 낮은 쪽에 서면 만약 볼이 홀을 지나쳤을 경우 남겨진 발자국에
멈출수도 있기 때문이다.

<> 깃대를 약간 들어 잡는다

깃대를 조금 뽑아든채 잡는다.

때때로 깃대가 홀에서 뽑히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깃대가 뽑히지 않아 퍼팅한 볼이 그것에 맞으면 플레이어에게는 1벌타가
부과된다.

<> 퍼팅후 곧장 뽑는다

플레이어가 퍼팅을 하자마자 깃대를 뽑아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볼이 홀에 다가올 때까지 깃대를 잡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전혀 필요없는 행동이다.

<> 깃대를 던지지 말라

뽑아든 깃대를 그린에 떨어뜨리거나 질질 끌지 말아야 한다.

그린표면을 손상할 우려가 있어서이다.

뽑아든 깃대는 동반자들의 퍼팅에 전혀 방해가 안되는 곳에 살짝 놓는다.

<> 조심스럽게 꽂는다

뽑아둔 깃대를 다시 홀에 원위치시킬 때에는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특히 꼽다가 컵주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