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이나 내년초 신약개발 전과정을 거처 국내 신약 1호가 탄생할 가능성
이 커지면서 관련제약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95년 정부의 G7과제로 선정된 제약사 가운데
개발단계상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동화약품인 제일제당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제약(DA-125항암제) 유한양행(YH-439간장질환치료제) 동화약품(DW-116
퀴놀론계 항생제) 등 4개 제약사는 이미 관련과제에 대해 임상2상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제당(CFC-222퀴놀론계 항균제)도 임상1상단계이다.

통상 신약이 개발되기까지는 신물질창출 전임상(동물실험) 임상(1, 2, 3
단계를 거치는 사람대상실험) 단계를 거친다.

이에 따라 임상1단계에서는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25%, 임상2단계에서는
75%에 달해 이들 4개 제약사의 신약개발 성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의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독자적인 국내 신약이 전무한 상태에서
신약이 개발된 후의 시장성이나 경제성 매출반영도보다는 국내 신약 1호의
탄생시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들 4개사가 이르면 올해말 늦어면
98년초 신약개발에 성공할 가능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교보증권은 신약개발단계 R&D 투자비율 연구인원 등을 기준으로 주요
제약사를 종합평가한 결과 유한양행 동아제약 녹십자 등의 신약개발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