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건강악화로 북경시내의 군병원에 긴급 이송
됐으나 회복이 어려운 상태라고 18일 북경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대해 중국외교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등이 지난
토요일부터 이미 대단히 위험한 상태이며 회복전망이 극히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사망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현지 외교가에 널리 유포되고 있다.

북경의 또다른 소식통은 "그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번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지방을 여행중이던 강택민주석과 이붕총리가
북경으로 급거 귀경, 대기상태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등의
건강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포되기도 했다.

등의 건강악화설이 종전의 루머와는 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18일 대만과
홍콩의 주식이 일제히 곤두박질했다.

등은 3년째 대중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