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제한적 석유 수출 허용에 따라 재개된 이라크의 수출이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중동의 한 경제전문지가 17일 보도했다.

중동이코노믹서베이지는 다음달 9일로 수출 허용 첫 90일 기간 만료일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목표 수출액인 1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라크가 수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 이라크의 석유
수출 계약이 체결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국제 석유 가격이
14%나 떨어졌으며 러시아측이 당초 약속한 것 보다 적은 양의 이라크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크는 유엔 결의 986호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인도적 물품
구입을 위해 20억달러 어치의 석유를 수출하도록 허용 받은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