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에도 2.0%의 지급준비율이 부과됨에 따라
은행들이 CD 발행을 억제하는 대신 비슷한 성격의 표지어음 발행을 늘리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12월중 1조9천7백23억원
의 CD를 줄인데 이어 1월에도 3백86억원의 CD를 줄였다.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도 3천9백29억원어치 감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CD 발행잔액은 지난해 11월말 23조5천7백16억원에서
지난 13일에는 21조1천6백78억원으로 70일사이에 2조4천38억원 줄었다.

이에 비해 표지어음 발행잔액은 같은 기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관계자들은 CD에 지준이 부과됨으로써 조달금리가 올라가 은행들이 발행을
꺼리고 있다며 대신 CD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지준부담이 없는 표지어음
발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한달간 CD 감축액수를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2천1백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일 1천47억원 <>제일 7백48억원 <>상업 5백84억원 <>조흥
5백60억원순이었다.

지난 1월 표지어음 증가액은 조흥은행이 9백6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일 8백52억원 <>국민 7백84억원 <>제일 6백70억원 <>신한 6백66억원
순이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