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PG(액화석유가스) 국제가격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이상 오를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는데 근거한다.

먼저 공급측면을 보면 지난해 7월 발생한 멕시코 가스플랜트의 폭발사고로
연간 1백만t정도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18~24개월이 소요된다.

미국의 LPG재고가 줄었다는 점도 공급을 빡빡하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수요는 중국 인도 등 급속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LPG 생산국들의 내수도 수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 LPG 해상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우디 아람코사의 수익 극대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

다른 LPG 수출국들도 아람코사의 눈치를 봐가며 가격을 책정하는 상황이어서
사우디의 이같은 정책은 LPG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들
은 보고 있다.

94년 10월부터 시행된 아람코사의 현 가격체제는 지금까지의 결과로 볼때
원유가격보다는 LPG 수급 상황및 시장에서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프로판의 경우 95년 평균 t당 1백77달러(FOB, 사우디가격 기준)에서 지난해
2백달러로 뛰어오른데 이어 올해엔 평균가격 기준으로 25%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덕종 < LG-칼텍스 수급팀 차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