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운행중인 자가용 승용차 5대중 1대는 관리부실로 인한
직.간접적인 안전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실시한 자동차정기검사결과 대상차량 총
5백21만대중 무려 17.5%에 달하는 91만대가 주요장치 결함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불합격률은 지난해의 14.9%보다 2.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검사대상 2백24만7천대중 45만2천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20.1%의 가장 높은 불합격률을 보였다.

차종별 불합격률은 자가용 승용차 20.1%를 비롯 <>택시 16.9% <>영업용
트럭 13.7% <>버스 11.1% 순으로 나타났다.

장치별로는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주행장치 제동장치 조향장치등에서
결함이 발견된 차량이 12.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전조등 등화장치
(64.4%), 배기가스 등 대기환경관련장치 (12.1%) 등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처럼 안전결함 차량이 늘고 있는데 대해 "초보
운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동차의 안전보다는 외부치장에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