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합성니코틴 기반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로 규정하겠다는 방침을 추진하면서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합성니코틴을 담배로 분류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다면 합성니코틴 액상과 이를 사용하는 전자담배 기기 가격이 대폭 뛰어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국가에서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제보다는 담배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재위 "세금 공백 3조…입법 시급"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는 합성니코틴을 담배 정의에 포함시키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연초의 잎, 줄기, 뿌리 등을 원료로 한 천연 담배 제품뿐 아니라, 합성니코틴을 포함한 제품도 '담배'로 규정해 과세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 의원은 “입법 공백으로 걷지 못한 합성니코틴 담배 관련 제세부담금이 4년간 3조3895억 원에 달한다”며 “조속히 입법해 과세 및 규제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기재위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합성니코틴과 연초(천연)니코틴 유해성 비교·평가’ 보고서가 관련 논의에 속도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엔 합성니코틴 원액에 발암성·생식독성을 포함한 유해물질이 다수 포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천연니코틴 원액에서는 45개 항목에서 리터당 1만2509㎎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반면, 합성니코틴 원액에서는 41개 항목에서 리터당 2만3902㎎이 검출돼, 유해물질 총량이 약 2배 수
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파업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가 시내버스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했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출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기존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6시~오전 9시로 늘어난다.또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평소 오후 5~7시에서 오후 5~8시로 연장한다. 이어 다람쥐 버스와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늘린다. 6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동시 파업할 경우 추가 차량을 동원한다.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한다.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5일 코레일이 파업하더라도 열차 운행률은 평시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6일 두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더라도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6.1%,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83.9%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서울교통공사 제 1·3노조는 5일 공사와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교섭이 결렬하면 6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두산 니콜리치(21·세르비아)는 한국에 오자마자 낯선 경험을 했다. 갑작스럽게 국내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우리카드 구단은 지난 3일 니콜리치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세르비아 리그 MVP 출신인 그는 올 시즌 프랑스 1부리그 푸아트뱅에서 뛰다가 우리카드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으로 향했다. 지난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1-3 패)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령탑의 판단이 있었다.공교롭게도 니콜리치가 입국하자마자 비상계엄이라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구단에 따르면 니콜리치는 시차 적응 등으로 인해 일찍 잠들어 난리가 났던 것을 잘 몰랐다. 그는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일찍부터 잠이 들어서 (비상계엄 소식을) 몰랐다"고 했다. 오히려 세르비아 등 유럽에 있는 지인들이 비상계엄 선언이 혹시 전쟁이 난 것은 아닌지 걱정했을 정도다.4일 오전 일어나서 많은 연락이 온 뒤에야 그는 큰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는 구단 관계자 등을 통해 사태 파악에 나섰고, 다행히 상황이 종결됐음을 알았다. 니콜리치는 지인들에게 "전쟁이 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느라 애먹었다.프랑스 출신인 마우리시우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에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4일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프랑스의 가족, 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