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장엽 노동당 비서 망명] 긴장 감도는 북경 외교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신청사건으로 북한측이 영사처와 대사관
주위에 수십명의 인력을 배치한채 공관직원에 대한 미행을 계속하자 한국
대사관과 중국한국상회는 신변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우리 공관주위에 차량을 동원해 반협박성 시위를 계속
하고 있다"며 "중국공안당국에 이들의 행동을 저지해주고 교민과 유학생의
신변안전조치를 취재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와함께 대사관과 영사관에 교민안전신고센터를 설치, 만일 교민
이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각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중국한국상회도 13일 새벽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긴급공문"을 보내
"황장엽 비서의 한국공관망명 사건을 계기로 주중북한 요원들이 한국인에
대한 납치와 테러 등의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변안전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북한의 외교관 차량 10대가 13일 밤 북한측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가득 태운 채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귀순한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주변에 갑자기 나타나 머물고 있다고 현장을 목격한 AFP
기자가 전했다.
그는 북한 대사관 번호판을 단 이들 차량이 중국의 무장 사복 경찰이
설치한 통제선 외곽에 일제히 주차돼 있으며 차량별로 4명에서 5명씩 탑승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장 사복경찰은 12일 북한 요원들의 한국 대사관 진입 시도가
실패한 직후 대사관 주변 지역을 완전 봉쇄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중국정부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한국망명 요청 사건이 자국영토
내에서 발생하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국외교부는 13일 오후 황장엽의 한국망명 요청에 대해 "각 유관 당사측은
대국적 견지에서 이 문제에 냉정하게 대처하고 타당하게 처리함으로써 한반도
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당국은 외교부 등 관련부처 합동대책반을 가동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북경=김영근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
주위에 수십명의 인력을 배치한채 공관직원에 대한 미행을 계속하자 한국
대사관과 중국한국상회는 신변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우리 공관주위에 차량을 동원해 반협박성 시위를 계속
하고 있다"며 "중국공안당국에 이들의 행동을 저지해주고 교민과 유학생의
신변안전조치를 취재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와함께 대사관과 영사관에 교민안전신고센터를 설치, 만일 교민
이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각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중국한국상회도 13일 새벽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긴급공문"을 보내
"황장엽 비서의 한국공관망명 사건을 계기로 주중북한 요원들이 한국인에
대한 납치와 테러 등의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변안전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북한의 외교관 차량 10대가 13일 밤 북한측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가득 태운 채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귀순한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주변에 갑자기 나타나 머물고 있다고 현장을 목격한 AFP
기자가 전했다.
그는 북한 대사관 번호판을 단 이들 차량이 중국의 무장 사복 경찰이
설치한 통제선 외곽에 일제히 주차돼 있으며 차량별로 4명에서 5명씩 탑승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장 사복경찰은 12일 북한 요원들의 한국 대사관 진입 시도가
실패한 직후 대사관 주변 지역을 완전 봉쇄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중국정부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한국망명 요청 사건이 자국영토
내에서 발생하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국외교부는 13일 오후 황장엽의 한국망명 요청에 대해 "각 유관 당사측은
대국적 견지에서 이 문제에 냉정하게 대처하고 타당하게 처리함으로써 한반도
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당국은 외교부 등 관련부처 합동대책반을 가동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북경=김영근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