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으로 흥아타이어(자본금 1백51억원)의 지난해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흥아타이어의 96년도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1백69%나
증가한 97억원, 매출액도 16% 늘어난 1천3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흥아타이어의 수출비중이 83%로 국내 다른 타이어업체
보다 높아 원화약세에 따른 수익개선효과가 크다"며 "원화절하로 20~30억원의
수익개선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원화약세로 올해 경상이익도 당초예상했던 1백13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흥아타이어의 수출비중을 감안, 단순계산할 경우 달러대비
원화가 1원 오를때마다 1억원의 수익개선효과를 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다 흥아타이어는 원재료의 50%이상을 차지하는 합성고무를 국내에서
대부분 조달하기 때문에 수입원자재 조달비중이 낮은데다 외화부채도 약1백억
원에 그쳐 환차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수익개선으로 흥아타이어의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이
2천2백23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