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동남아지역에 진출한 국내은행 점포들의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과 일본지역 점포들은 부진,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은행 해외점포의 수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3개 일반은행의 1백23개 해외점포는 모두 1억8천1백1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95년(1억3천7백만달러)보다 32.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지역이 1천2백3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95년(1천9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일본지역의 경우 동경에서는 3천4백9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오사카지역에서
는 1천6백4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홍콩(5천8백90만달러) <>동남아(5천1백20만달러) <>중국
(6백10만달러) <>유럽(4천6백80만달러) 등에선 모두 흑자폭이 95년보다
늘어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은행별로는 34개의 해외점포를 갖고 있는 외환은행이 5천9백만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내 가장 많았고 제일은행과 동화은행은 각각 4천30만달러와 1백3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