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전자제품 수출이 처음으로 섬유제품 수출을 앞
질렀다.

10일 대구상의가 90년대의 대구.경북지역 수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대구.경북지역의 통관기준 수출은 1백51만5천9백만달러로 이중 전자제품
이 59억1천6백만달러로 39%를 차지, 53억8천2백만달러로 35.5%에 이른 섬
유제품보다 많았다.

월별 수출실적에서 전자제품이 섬유제품을 앞선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한
해수출에서 섬유제품이 전자제품에 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94년의 까지만 해도 전체 수출의 40%선을 차지하던 섬유제품의
수출이 95년 38.1%,96년 35.5%로 떨어진 반면 전자는 94년 35%에서 95년 38
%,96년 39%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 대구지역 수출에서 차지하는 섬유업의 비중도 지난 93년에는
81%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76.9%로 낮아졌다.

특히 주종산업인 섬유산업은 95년 이후의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대구지
역이 우리나라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년 6.8%에서 95년 5.1% 96
년에는 4.7%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경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