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독일등 서방선진 7개국(G7)은 급등세를 보여온 미국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환율안정을 위한 협력체제를 강화키로 합의
했다.

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들은 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회의를 개최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G7 재무장관등은 최근 1년10개월간의 달러화 가치 상승(엔화가치 하락)으로
95년도초 국제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달러화 약세현상이 시정됐다며
앞으로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감시와 협력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이번 베를린 G7회의를 계기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가치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위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G7 재무장관 성명은 또 환율은 그 나라의 경제기초를 반영해야 한다며
기본 경제여건과 비교해 과도한 환율 급등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 재무장관들은 환율안정을 위해 각국 정부가 성장과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7 재무장관들이 이번 베를린 회담처럼 공식으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음 G7회의는 오는6월 미국 콜로라도주의 덴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