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아연괴 연괴 석괴 등 비철금속의 출고가격이 국제시세와 원화환율
상승에 따라 2월들어 0.4~8.5% 인상됐다.

품목별로는 <>전기동이 8.5% <>아연괴 5.8% <>연괴 1.7% <>석괴가 0.4%
올랐다.

1차 가공제품의 가격인상은 2차 제품에 곧바로 파급돼 동판 황동판 인청동판
등 동 2차제품의 경우 최고 6.7% 인상됐다.

9일 관련업계및 상가에 따르면 LG금속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업체들은 국제
시세가 오름세를 보인데다 원화환율마저 상승세를 지속, 종전가격으로는
채산성을 맞출수 없다며 출고가격을 이같이 조정했다.

비철금속의 국제가격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올들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전기동및 동 가공제품

=전기동의 LME(런던금속거래소) 1월 평균시세는 t당 2천4백34달러93센트로
전월보다 1백66달러85센트 상승했다.

국내 유일의 전기동 생산업체인 LG금속은 이를 반영, 2월들어 출고가격을
t당 2백50만6천9백원(부가세 포함)으로 8.5%(19만5천8백원) 올렸다.

LG금속의 전기동 출고가 인상은 2차 가공제품의 가격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동판의 경우 0.5mm짜리가 4.6%(1백87원) 오른 kg당 4천2백35원(부가세 포함)
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규격의 황동판은 3천7백73원, 인청동판은 5천2백47원으로 각각 3.9%
(1백43원), 3.4%(1백76원) 인상됐다.

<> 연.아연.석괴

=아연괴의 LME 1월 평균시세는 1천86달러91센트로 전월보다 50달러28센트가
뛰었다.

국내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의 2월 출고가격은 SHG규격이 t당 1백18만6천9백
원, HG규격은 1백17만7천원으로 모두 5.8%(6만4천9백원) 올랐다.

석괴는 말레이시아 등 주요 생산국 시장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국내
생산업체들은 환율상승분 보전을 이유로 출고가격을 조정했다.

현재의 출고가격은 1월보다 0.4%(2만2천원) 오른 5백98만4천원.

연괴도 LME시세가 1월중 t당 6백92달러25센트로 3달러47센트 오르는데
그쳤으나 출고가격을 78만9천8백원(부가세 포함)으로 1.7%(1만3천2백원)
올렸다.

< 조재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