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비투자 정도를 보여주는 리스사의 리스실행액이 지난 73년
리스사 업무개시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리스계약액도 줄어 올해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전업리스사와 종금사를 포함,지난해 55개 리
스취급사의 리스실행액은 13조7천8백67억원으로 95년(14조3천2백85억원)보
다 3.8% 줄어들었다.

리스실행액은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연평균 34.3%의 신장세를 보이
는 등 그동안 경제확장 추세에 맞추어 계속 늘어 오기만 했다.

리스취급사중 25개 전업리스사의 실행액은 10조7천4백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의 줄어들어 전체 실행액중 전업사 비중이 95년 78.2%에서 77.
9%로 적어졌다.

단자사의 종금사전환에 따른 겸업사 증가(12개사 순증)로 30개 겸업사
의 실행액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3조4백48억원을 기록했다.

재경원은 <>경기둔화로 설비투자수요가 극히 위축된데다 <>리스사들이
경쟁심화로 리스사들이 외형확장보다는 수익위주의 내실경영에 치중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향후 리스실행액의 지표가 되는 리스계약액은 지난해 16조8천7백
43억원으로 95년(20조5천8백74억원)에 비해 무려 18% 급감했다.

전업사의 계약액은 전년대비 22.4%,겸업사는 3.5% 줄어 동반감소추세를
보였다.

재경원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리스실행액이 증가세를 유
지해왔으나 경기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진 하반기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며 "리스계약액과 실행사이에 약 5~6개월의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리스실행규모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