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볼만한 영화] 설대목 극장가 '별들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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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대목인 설 극장가는 별들의 잔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와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들이 불꽃튀는
각축전을 벌인다.
한석규 주연의 "초록물고기"와 마돈나의 뮤지컬영화 "에비타", 여성 3인방의
코미디 폭소탄 "조강지처"가 7일 개봉되고, 이정재의 "불새",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 제프리 러시의 "샤인", 찰리 쉰의 "섀도우 프로그램",
산드라 블록의 "러브 앤 워", 성룡의 "나이스 가이", 점토애니메이션
"월레스 앤 그로밋" 등이 관객을 유혹한다.
연휴동안 볼만한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 초록물고기
탄탄한 시나리오와 절제된 연출력으로 "한국영화의 신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은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줄거리는 군에서 갓 제대한 막동(한석규)이 폭력계 보스 배태곤(문성근)의
정부이자 밤무대가수인 미애(심혜진)와 펼치는 비극적 사랑.
여기에 일산신도시를 배경으로 한 막동 가족의 삶이 겹쳐진다.
급변하는 신도시지역과 서울도심인 영등포를 대비, 꿈을 찾아 헤매다 추락한
젊은 남자의 초상을 밀도있게 그린 수작.
<> 불새
이정재 주연의 액션멜로물.
자신의 야망을 위해 영혼까지 파는 영후(이정재)는 냉혹한 재벌 2세 민섭
(손창민)의 수하에 들어가 야망을 키운다.
하지만 그는 애써 쌓아온 운명의 바벨탑을 한 여자를 위해 포기한다.
그가 선택한 사랑은 결국 파멸로 치닫는다.
오연수의 연기변신도 눈길을 끈다.
<> 에비타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작품상과 여주주연상 주제가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뮤지컬영화.
8천만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이다.
아르헨티나의 성녀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의 일대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마돈나의 열연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뛰어난 내면연기가 어우러져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 조강지처 클럽
기혼여성 3명이 벌이는 코미디 복수극.
친구의 자살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대학동창 셋이 클럽을 만들어 바람
피우는 남편을 혼내주는 얘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버림받은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그들을 도우며 "신시아 여성센터"를 설립해 여권운동으로
승화시킨다.
<> 제리 맥과이어
스포츠맨 매니저의 사랑과 야망을 다룬 휴먼드라마.
톰 크루즈의 열연으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인간중심의 고객관리전략을 제안했다가 해고당한 그는 무명의 흑인 풋볼선수
를 일약 스타로 등극시키며, 자신도 감동적인 사랑을 이뤄낸다.
눈물과 웃음을 함께 갖춘 흥행작.
<> 샤인
올해 골든글로브 극영화부문 남우주연상과 뉴욕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휩쓴 작품.
호주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다.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3번을 완벽하게 연주한뒤 정신
이상이 된 그가 사랑의 힘으로 재기하는 과정이 뭉클하다.
<> 섀도우 프로그램
미국 대통령 암살음모를 다룬 액션영화.
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의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권력암투, 이를
뒤쫓는 젊은 보좌관의 활약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클린턴의 최연소 보좌관이 시나리오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
<> 러브 앤 워
헤밍웨이의 첫사랑 얘기를 그린 멜로드라마.
이탈리아 북부전선에서 다리부상을 당한 수습기자 헤밍웨이와 8살 연상의
간호사 아그네스가 나누는 맑고 애절한 러브로망.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녀의 청순한 이미지가
산드라 블록의 연기로 되살아났다.
<> 나이스 가이
성룡의 고난도 액션연기가 압권이다.
1일 개봉돼 전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콩영화.
요리사의 조수인 재키가 어느날 마약밀매와 살인장면이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손에 넣은뒤 폭력조직과 추격전을 벌인다.
위험천만한 스턴트 묘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월레스 앤 그로밋
국내에 처음 개봉된 점토애니메이션.
기존의 셀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그래픽과 달리 점토로 만든 인형에 표정이나
제스춰의 변화를 줘 한장면씩 촬영한 것.
마음씨 좋은 발명가 아저씨 월레스와 그의 애견 그로밋이 연출하는 유머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와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들이 불꽃튀는
각축전을 벌인다.
한석규 주연의 "초록물고기"와 마돈나의 뮤지컬영화 "에비타", 여성 3인방의
코미디 폭소탄 "조강지처"가 7일 개봉되고, 이정재의 "불새",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 제프리 러시의 "샤인", 찰리 쉰의 "섀도우 프로그램",
산드라 블록의 "러브 앤 워", 성룡의 "나이스 가이", 점토애니메이션
"월레스 앤 그로밋" 등이 관객을 유혹한다.
연휴동안 볼만한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 초록물고기
탄탄한 시나리오와 절제된 연출력으로 "한국영화의 신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은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줄거리는 군에서 갓 제대한 막동(한석규)이 폭력계 보스 배태곤(문성근)의
정부이자 밤무대가수인 미애(심혜진)와 펼치는 비극적 사랑.
여기에 일산신도시를 배경으로 한 막동 가족의 삶이 겹쳐진다.
급변하는 신도시지역과 서울도심인 영등포를 대비, 꿈을 찾아 헤매다 추락한
젊은 남자의 초상을 밀도있게 그린 수작.
<> 불새
이정재 주연의 액션멜로물.
자신의 야망을 위해 영혼까지 파는 영후(이정재)는 냉혹한 재벌 2세 민섭
(손창민)의 수하에 들어가 야망을 키운다.
하지만 그는 애써 쌓아온 운명의 바벨탑을 한 여자를 위해 포기한다.
그가 선택한 사랑은 결국 파멸로 치닫는다.
오연수의 연기변신도 눈길을 끈다.
<> 에비타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작품상과 여주주연상 주제가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뮤지컬영화.
8천만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이다.
아르헨티나의 성녀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의 일대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마돈나의 열연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뛰어난 내면연기가 어우러져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 조강지처 클럽
기혼여성 3명이 벌이는 코미디 복수극.
친구의 자살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대학동창 셋이 클럽을 만들어 바람
피우는 남편을 혼내주는 얘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버림받은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그들을 도우며 "신시아 여성센터"를 설립해 여권운동으로
승화시킨다.
<> 제리 맥과이어
스포츠맨 매니저의 사랑과 야망을 다룬 휴먼드라마.
톰 크루즈의 열연으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인간중심의 고객관리전략을 제안했다가 해고당한 그는 무명의 흑인 풋볼선수
를 일약 스타로 등극시키며, 자신도 감동적인 사랑을 이뤄낸다.
눈물과 웃음을 함께 갖춘 흥행작.
<> 샤인
올해 골든글로브 극영화부문 남우주연상과 뉴욕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휩쓴 작품.
호주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다.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3번을 완벽하게 연주한뒤 정신
이상이 된 그가 사랑의 힘으로 재기하는 과정이 뭉클하다.
<> 섀도우 프로그램
미국 대통령 암살음모를 다룬 액션영화.
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의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권력암투, 이를
뒤쫓는 젊은 보좌관의 활약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클린턴의 최연소 보좌관이 시나리오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
<> 러브 앤 워
헤밍웨이의 첫사랑 얘기를 그린 멜로드라마.
이탈리아 북부전선에서 다리부상을 당한 수습기자 헤밍웨이와 8살 연상의
간호사 아그네스가 나누는 맑고 애절한 러브로망.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녀의 청순한 이미지가
산드라 블록의 연기로 되살아났다.
<> 나이스 가이
성룡의 고난도 액션연기가 압권이다.
1일 개봉돼 전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콩영화.
요리사의 조수인 재키가 어느날 마약밀매와 살인장면이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손에 넣은뒤 폭력조직과 추격전을 벌인다.
위험천만한 스턴트 묘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월레스 앤 그로밋
국내에 처음 개봉된 점토애니메이션.
기존의 셀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그래픽과 달리 점토로 만든 인형에 표정이나
제스춰의 변화를 줘 한장면씩 촬영한 것.
마음씨 좋은 발명가 아저씨 월레스와 그의 애견 그로밋이 연출하는 유머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