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브랜드가 판치는 의류시장에 국내브랜드 돌풍이 일고있다.

특히 젊은층이 즐겨입는 영캐주얼 의류에선 국산브랜드들이 외국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선두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국내브랜드 의류의 판매호조는 소비자들이 외국상품의 이름값
보다는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국내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젊은이가 주고객인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3층에 자리잡은
영캐주얼매장.

모두 58개 브랜드가 입점한 이 매장에서 매출 1~4위를 국산브랜드인
닉스 쿠기 GV2 베이직등이 나란히 차지하고있다.

GV2의 경우 지난해 11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95년보다 무려 2백49%가
늘어났다.

베이직진매출은 지난해 11억3천만원어치로 95년보다 60.4% 늘어났다.

반면 외국유명브랜드의 대표격인 캘빈클라인은 최근 급격한 매출감소를
못견디고 퇴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다른 외국브랜드 리바이스는 지난 한햇동안 5억1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95년보다 2.7% 줄어들었다.

게스의 매출증가율도 고작 3.2%에 불과했다.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하2층의 영플라자 매장에서 닉스 쥬크 스톰 GV2등 국내브랜드들이 3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급부상하고있다.

숙녀캐주얼의류중 매출랭킹 1위는 닉스가 차지하고 있다.

또 쥬크는 월평균매출 7천5백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톰과 GV2가 각각 4, 5위를 기록, 그뒤를 잇고있다.

외국브랜드 캘빈클라인은 지난 10월 매출부진으로 매장에서 나갔다.

이밖에 메트로미도파 4층 유니섹스매장에서도 닉스와 톰보이가 선두그룹을
이루고있다.

< 유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