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 제2공장 설비 녹슬고 있다 .. 당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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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선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부도이후 협력
업체 근로자들이 모두 떠나고 정부지원도 불투명해 공사재개가 1년후가
될지 2년후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공사재개가 늦어지면 기계설비가
고철이 되고 맙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우려의 목소리다.
B지구에 건설되고 있는 제2열연및 냉연공장은 50만8천평 규모.
이곳에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이 3조2천억원에 이르고 7천4백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현재 공정은 93%.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됐더라면 이달 중순에 냉연공장, 오는 4월에
핫코일공장, 6,7월에 코렉스공장을 가동해 늦어도 올 7월부터는 풀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B지구가 정상가동되면 연간 생산물량만도 냉연강판 2백만t, 핫코일
3백만t, 코렉스 1백50만t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지난달 23일 부도로 공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말았다.
건설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들의 3분의 2이상이 공사판을 떠나버렸다.
건설장비의 상당수도 철수됐다.
기계설비 납품도 중단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단순용접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시공을 맡은 (주)한보 기술자들도 지난 3일부터 생존권수호를 위한
대책결의를 위해 서울본사에 가버려 건설현장에 남아있는 기술자들은 한명도
없다.
건설본부 김윤천부장은 "회사부도로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건설현장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고 일부 장비도 철수된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금
당장의 공사재개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사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부도난 기업의 건설현장에 참여할
협력업체가 어디 있겠느냐"며 "건설중인 B지구에 대한 정부차원의 확고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B지구에 대한 공사를 지금 당장 재개한다 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최소한
3-4개월은 늦어진다는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단됐던 공사를 다시 재개하려면 인력을 수급하고 장비를 확보하는데
처음보다 몇곱절의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설연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현재는 일부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고 있지만 설연휴 이후 근로자들의 이탈확대로 재규합되지 않으면 공정이
얼마나 늦어질지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홍인돈 홍보팀장)
시공업체인 (주)한보측 근로자들 마저 현장을 떠난 상태여서 남아있는
근로자를 결속하고 이탈한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재규합하는데 한보철강
근로자들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정부가 B지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인력수급이 제대로 안되면
완공시기가 얼마나 뒤로 미뤄질지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관리실 임철홍과장은 "현재 정부가 A지구의 공장가동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B지구의 공사재개에 관한 문제는 거론을 않고 있다"며 "장기간 방치
하면 수조원을 들여 설비한 기계들이 녹슬어 고철로 변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진=이계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
업체 근로자들이 모두 떠나고 정부지원도 불투명해 공사재개가 1년후가
될지 2년후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공사재개가 늦어지면 기계설비가
고철이 되고 맙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우려의 목소리다.
B지구에 건설되고 있는 제2열연및 냉연공장은 50만8천평 규모.
이곳에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이 3조2천억원에 이르고 7천4백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현재 공정은 93%.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됐더라면 이달 중순에 냉연공장, 오는 4월에
핫코일공장, 6,7월에 코렉스공장을 가동해 늦어도 올 7월부터는 풀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B지구가 정상가동되면 연간 생산물량만도 냉연강판 2백만t, 핫코일
3백만t, 코렉스 1백50만t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지난달 23일 부도로 공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말았다.
건설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들의 3분의 2이상이 공사판을 떠나버렸다.
건설장비의 상당수도 철수됐다.
기계설비 납품도 중단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단순용접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시공을 맡은 (주)한보 기술자들도 지난 3일부터 생존권수호를 위한
대책결의를 위해 서울본사에 가버려 건설현장에 남아있는 기술자들은 한명도
없다.
건설본부 김윤천부장은 "회사부도로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건설현장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고 일부 장비도 철수된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금
당장의 공사재개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사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부도난 기업의 건설현장에 참여할
협력업체가 어디 있겠느냐"며 "건설중인 B지구에 대한 정부차원의 확고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B지구에 대한 공사를 지금 당장 재개한다 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최소한
3-4개월은 늦어진다는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단됐던 공사를 다시 재개하려면 인력을 수급하고 장비를 확보하는데
처음보다 몇곱절의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설연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현재는 일부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고 있지만 설연휴 이후 근로자들의 이탈확대로 재규합되지 않으면 공정이
얼마나 늦어질지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홍인돈 홍보팀장)
시공업체인 (주)한보측 근로자들 마저 현장을 떠난 상태여서 남아있는
근로자를 결속하고 이탈한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재규합하는데 한보철강
근로자들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정부가 B지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인력수급이 제대로 안되면
완공시기가 얼마나 뒤로 미뤄질지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관리실 임철홍과장은 "현재 정부가 A지구의 공장가동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B지구의 공사재개에 관한 문제는 거론을 않고 있다"며 "장기간 방치
하면 수조원을 들여 설비한 기계들이 녹슬어 고철로 변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진=이계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