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자본금 2천만원으로 설립한 동원수산(회장 왕윤국)은 원양어업과
수산물 가공업을 하는 업체다.

지난해 11월22일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동원수산(자본금 1백억원)은 24척의
원양어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등의 주요 어장에서
참치와 오징어 등을 잡고 있다.

기후조건 등 조업여건이 열악해 대부분 업계에서 진출을 포기하고 있는
남인도상 케이프타운 남쪽의 극지방에도 진출, 보통 참다랑어보다 2배이상
비싼 고위도 참다랑어의 조업에도 성공, 현재 선박 3척을 투입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 어장에서 t당 3천~4천달러수준의 고가 어종인 민대구 점돔류
홍매기류 아구류 백돔류 등을 낚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잡는 어업에 머물지 않고 수산물 가공과 냉동 냉장업에도 진출,
전체 매출 가운데 이 부문의 비중을 65%선까지 높였다.

파나마와 리비아 중국 등에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 수산물 가공공장과
냉동창고를 짓는 등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올해에는 뉴질랜드 샌포드(Sanford)사와 합작으로 냉동창고를 운영하는 산원
(SanWon)사(자본금 약10억원)를 설립,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법인인 위해동원종합식품(자본금 2백50만달러)의
공장도 가동할 계획이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수산물 가공을 주로하는 중국 현지법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7천5백t의 수산물, 농축산물, 미역 등을 가공할수 있을 것"
이라며 "연간 2천5백만달러의 수출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올해 수산물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수산물이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해 냉동창고의 추가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백72억원의 매출에 13억7천만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현지법인의 본격으로 1천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