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최근의 가파른 달러상승세를 다소 완만하게 조정하자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굴지의 국제금융전문가 조지 소로스는 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중인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이번 G7회담에서 달러화 급등세를 다소 진정시키자는
결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달러강세 자체는 지지하더라도 급격한 상승은 국제환시장 안정
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상승폭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G7회원국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관련, 루버트 루빈 미재무부장관도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경제를 위해서도 일본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뒤 "따라서 이번 G7회의에서는 환율과 일본경제회복이 주요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강한달러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달러고 지지발언을
반복, 미국의 환율정책에는 변동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번 G7회의에서 미국, 독일등 선진국들이 현재의 엔급락
(달러급등) 저지를 위해 협조토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토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대장성및 중앙은행은 달러당 1백10~1백20엔대의 환율이 가장 바람직
하며 그 이상의 엔저는 오히려 부작용을 끼친다고 판단, 현재의 엔급락
(달러급등)을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경쟁력 회복을 희망하고 있는 독일등 유럽 각국과 금융시장의
투자매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경우 달러고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