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이나 채권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95년말 69계좌에 불과하던 일반투자자들(일반법인
포함)의 해외증권투자용 계좌수가 96년말 2백63개로 1년만에 2백81%(1백94개)
나 늘어났다.

또 해외증권에 투자한 금액도 96년말 3백15억원으로 95년말 31억원에 비해
9백16% 늘어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해외증권투자용 계좌수가 1주일에 한두개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변호사 의사 등 고학력층과 현지사정
에 밝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좌당 금액은 1~2억원정도가 대부분이며 편입종목은 주로 해외유명
기업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증시가 장기간 침체상태를 지속하자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외증시에 자산중 일부를 떼어 묻어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함에따라 환차익을 노리고 해외증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종류별로는 96년중 주식에 79억원어치, 채권에
1백85억원어치, 수익증권에 51억원어치를 각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