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중국 독일과 합작으로 연내에 중국 산동성 위해에 맥주회사를
설립,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OB맥주 유병택사장은 30일 중국 독일과 합작으로 위해에 연산 10만kl
규모의 "두산.위해 맥주주식회사"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7백억원을 투입해 현지에 있는 국영 "위해맥주창"을 인수하는 형식
으로 설립되는 두산.위해맥주의 지분은 OB맥주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중국은 토지와 건물을, 독일은 최신 맥주 설비 기술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유사장은 설명했다.

OB맥주는 오는 3월까지 계약을 마친뒤 연산 5만 규모의 "위해맥주창"의
설비를 현대화하고 생산능력을 확장, 늦어도 연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OB맥주는 일단 기존 공장에서 생산해온 고급맥주인 "BOSS"등 2개 브랜드를
계속 만들어 산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독자브랜드인
"OB라거" 생산도 시작하기로 했다.

OB맥주는 지난 95년 중국 단동에 맥주공장 건설을 단독 추진했으나 위치가
부적절한데다 시장 상황도 불투명해 보류했었다.

중국 맥주소비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2위를 마크하는 등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성은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B맥주 관계자는 "위해는 항구 도시로 물류조건이 좋은데다 주변에 청도
등 대도시를 끼고 있어 맥주공장의 적지"라고 설명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