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억눌렸던 물가가 연초에 큰폭으로 오르는 널뛰기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30일 재정경제원은 잇따른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
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올들어 해외에서 국제석유가격이 오른데다 석유류세금 의료보험료
수가(4.5%) 쓰레기봉투료(3.7%) 자동차보험료(7.4%) 인상분이 물가에 반영돼
한달동안 물가가 0.8% 올랐다고 밝혔다.

이같은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0.9%)이나 94년(1.3%)보다는 낮은
것이다.

1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가격은 과일가격의
상승으로 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난해 인상이 억제
됐던 목욕료(2.9%)와 피아노학원비(1.8%)상승의 영향으로 0.4%가 올랐다.

반면에 배추 무 쇠고기 고등어등의 농축수산물과 PC 가구 전화요금 항공료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원유가가 1.3%, 원화환율이 1.2% 상승하는등 물가압박요인이
많이 있는데다 한보부도여파로 철근값이 오르고 있어 2월중 물가관리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 석유류가격은 내달 1일부터 유종에 따라 0.3~2.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