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태저 두산동아간 6천8백원)

현대 철학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철학자 30인의 핵심 사상만을 간추려
알기쉽게 정리한 가이드북.

후설 브로델 아도르노 레비스트로스 알튀세르 하버마스 푸코 데리다등
현대 철학을 이해하는 데 키워드가 되는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개념을
일반독자들이 어렵지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점이 특징이다.

마르크스의 잉여가치, 니체의 권력의지, 프로이트의 무의식,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 후설의 판단의지, 융의 집단무의식등 19세기말~20세기초에
정립된 개념에서부터 들뢰즈-가타리의 욕망, 쿤의 패러다임, 보드리야르의
시뮐라시옹, 푸코의 지식-권력,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데리다의 해체,
부르디외의 아비튀스등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저자의 말대로 현대 철학자의 지적 궤적을 남김없이 이해하기는
곤란하지만, 개략적이나마 현대 철학의 윤곽을 알고자하는 독자들에게는
어려운 철학서를 대신하는 차선책으로 꼽힐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