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폭등하고 있는 이 시점에 달러화를 보유
하고 있는 국내 거주자들은 얼마나 이득을 볼까.

결론적으로 하루에 달러당 36전의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양국 통화의 금리차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연12%)와 미국(연5.6%)의 금리차이는 대략 6.4% 수준.

국내 거주자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꿀 경우 6.4%의 이자율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환율이 8백44원20전이었을 때 하루치 "달러보유비용"을
계산해보면 15전가까이 된다.

그렇다면 현재 환율은 "30일 x 15전 + 8백44원20전 = 8백48원70전"이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그러나 1월30일 매매기준율은 8백59원60전이므로 균형치보다 10원90전이
높다.

한달전에 1만달러를 가졌던 사람은 10만9천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 보유심리가 오르지 않을수 없다.

또 실제환율과 양국간의 금리차이를 반영한 균형환율간의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는"조정에 힘입어
균형점을 중심으로 움직였으나 요즘은 금리차이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