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길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상임의장 등 19개 시민단체대표자
6명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만 무역대표부를 방문,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린쥔센 대표부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항의서한은 대표부 정문앞에서 김공동의장이 3분간 낭독한 뒤 대기하던
정위타이 비서조장을 통해 림대표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대만정부와 북한, 계약을 체결한 대만전력공사가
조속한 시일내에 매립의사와 계약을 철회하고 자국영토내에 안전하게 폐기물
매립장을 건설,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대만무역대표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만정부에 한국상황을 전달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최열)은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환경단체들인
그린피스인터내셔널과 "지구의 벗"을 비롯,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대만의
대만환경보호연맹, 홍콩 그린피스 등에 공문을 보내 국제연대 투쟁을 제안
했다.

이와함께 환경운동연합은 대만핵폐기물 북한반입에 대한 국민의견 접수
창구와 국민성금창구를 개설했다.

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도 이날 오전 8시30분 항의방문단 2명을 1차로
대만에 파견한데 이어 28일 2차 항의방문단 4명을 추가로 대만에 보내기로
했다.

항의방문단은 1주일 가량 대만에 머물면서 대만최대의 환경단체인 대만
환경보호연맹과 공동으로 대만전력공사 앞 등지에서 낮에는 단식투쟁을,
밤에는 촛불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