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 의혹 정면돌파 권력누수차단..청와대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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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한보사태와 관련,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모두 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근거없는 소문으로 인신공격에 가까운 정치
공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통령이 27일 한점 의혹없이 한보사태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이수성 총리에게 지시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또 신한국당이 야당에서 주장하는 국정조사권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도
마찬가지다.
조속한 수사를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여권핵심부로 향한 의혹의 눈초리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같다.
또 여권핵심부의 이 사태에 대한 도덕적 자신감도 신속한 행보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 "대통령 자신은 물론이고 대통령 친인척
이나 측근이 관련없다는 것을 단언할 수 있다"며 여권핵심부로 향한 의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당국자는 "철저한 수사지시는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야당이 김대통령을 직접 거명하고 현철씨를 지목하는 등 정략적인
모함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한보의혹과 관련,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것은
문민정부출범 후 그 어떤 비리의혹사건보다도 내면에 담고 있는 발언의
수위와 강도가 높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이제 임기를 1년여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한보회오리를 잠재우지 않고서는 국민일반의
불신과 의혹의 눈길속에 민심수습과 강력한 정국운영은 어려운게 현실이다.
김대통령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걸고 한보사태를 정면돌파하려는 것은
이같은 국정운영의 권력누수현상을 방지하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정치권 전반에 대한 "사정한파"가 세차게 휘몰아
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보사태가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 비리척결 및 정치풍토쇄신의 계기는
물론 향후 정국구도의 변화까지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보사태는 새해 정국풍향도를 가늠하는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
모두 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근거없는 소문으로 인신공격에 가까운 정치
공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통령이 27일 한점 의혹없이 한보사태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이수성 총리에게 지시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또 신한국당이 야당에서 주장하는 국정조사권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도
마찬가지다.
조속한 수사를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여권핵심부로 향한 의혹의 눈초리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같다.
또 여권핵심부의 이 사태에 대한 도덕적 자신감도 신속한 행보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 "대통령 자신은 물론이고 대통령 친인척
이나 측근이 관련없다는 것을 단언할 수 있다"며 여권핵심부로 향한 의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당국자는 "철저한 수사지시는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야당이 김대통령을 직접 거명하고 현철씨를 지목하는 등 정략적인
모함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한보의혹과 관련,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것은
문민정부출범 후 그 어떤 비리의혹사건보다도 내면에 담고 있는 발언의
수위와 강도가 높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이제 임기를 1년여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한보회오리를 잠재우지 않고서는 국민일반의
불신과 의혹의 눈길속에 민심수습과 강력한 정국운영은 어려운게 현실이다.
김대통령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걸고 한보사태를 정면돌파하려는 것은
이같은 국정운영의 권력누수현상을 방지하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정치권 전반에 대한 "사정한파"가 세차게 휘몰아
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보사태가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 비리척결 및 정치풍토쇄신의 계기는
물론 향후 정국구도의 변화까지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보사태는 새해 정국풍향도를 가늠하는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