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업계도 여성 점포장이 탄생했다.

국민카드는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및 관련인사에서 김혜경(45) 고객상담부
차장을 여의도출장소장으로 발령했다.

여성에게 국내 카드회사 점포장을 맡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카드는 그녀가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남성 못지않은 추진력을 겸비
하고 있어 점포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수 있다고 판단, 여의도 출장
소장으로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장은 지난 73년 홍대 미대를 졸업한뒤 국민은행에 입행해 그동안
국민은행과 국민신용카드의 홍보실 판촉부 고객상담부 등에서 일해왔다.

김소장은 "머리에 의존하는 IQ경영보다는 정서를 중시하는 EQ사람경영으로,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튀기보다는 스며드는 식으로, 논리보다는 언니나
누나의 사랑으로서 점포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