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교환센터(IX)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네트가 오는 2월부터 민간사업자 최초의 인터넷
교환센터인 "IX-서울"을 본격 가동키로 하고 기존 한국통신의 "KIX"및
데이콤의 "DIX"와 함께 상용 인터넷서비스 업체(ISP)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교환센터는 ISP들의 인터넷 회선을 서로 연동시켜 국내 인터넷
정보를 해외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검색할 수있도록 하는 시설.

또 교환센터 구축자는 이를통해 상용 ISP(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용량 국제회선의 재판매 사업을 벌일 수있다.

한국통신은 한국PC통신 나우콤 삼성데이타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두산정보
통신 한솔텔레컴 제이씨현시스템등 7개 업체의 인터넷회선을 KIX에 T1
(1.544Mbps)급 회선으로 연결했다.

데이콤도 DIX에 한솔텔레컴 한국PC통신 한국무역정보통신 KOTIS등을 지난
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네트의 IX-서울은 현대정보기술
한솔텔레컴 한국무역정보통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등을 유치했다.

이들 교환센터 구축자들은 모두 올 상반기에 T3(45Mbps)급 국제회선을
도입, 각사의 교환센터에 물려있는 ISP들을 중심으로 회선 재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부산등 지역 대도시에 별도의 지역 교환센터를
구축하고 신규 설립되는 지역 ISP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 교환센터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가면서 누구나 손쉽고
저렴하게 교환센터에서 회선을 임대, ISP 사업에 나설수 있게돼 중소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급증할 전망이다.

또 ISP들간의 국제회선 공유로 사용료를 절감할수 있어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료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