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등 한라그룹 자동차부품소그룹(소그룹장 오상수)은 22일 최근
노동계 파업 여파로 6백88개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절망적인 상태에
이르렀다며 정부가 긴급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파업사태 이후 21일 현재까지 납품중단으로 인한 손실액은 만도 협력업체
4백억원, 한라공조 1백10억원, 한라일렉트로닉스 40억원, 캄코 55억원에
이르렀다고 이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또 6백88개 협력업체들의 1월 가동율은 2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소그룹측은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지원대상 1백26개 업체에 종업원 임금지급, 시설운영비용, 자재대금 지불
등에 필요한 2백84억원 규모의 정부지원 자금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그룹측은 이들 협력사에 부가가치세 납부연기등 가능한 범위의 혜택이
주어지도록 지원요청안을 고안, 자동차부품조합을 통해 통산부에 제출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