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협 < 현대증권 기업분석팀장 >

극동도시가스는 지난 81년 3월 설립된후 LPG를 공급했으나, 87년부터 수도권
지역의 천연도시가스 보급에 따라 LNG를 공급하기 시작한 업계 4~5위의 회사
이다.

동사는 현재 서울의 중동부 9개구와 경기도 동북부 일부지역에 LNG를 공급
하고 있고, 96년 6월말 기준으로 공급대상 가구수는 약 35만가구, 보급률은
41% 수준이다.

도시가스회사의 성장성은 도시가스 보급률과 공급권역의 잠재적 수요수준에
의해 결정되는데, 극동도시가스는 타회사에 비해 성장잠재력이 높다.

동사 보급률은 수도권지역 평균보급률(48.2%)보다 낮은 수준이며, 공급지역
중 서울 중동부는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이고, 경기
동북부지역도 구리 남양주시를 중심으로 현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다 하겠다.

도시가스회사의 수익결정요인인 배관투자 효율성(배관길이 단위당 도시가스
공급량)을 보더라도 극동도시가스의 경우 수도권지역 7개사의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데 인근 공급권역의 밀집도가 떨어지고, 배관투자가 늦게 구축된
요인에 기인한다.

그러나 공급권역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동사의 배관투자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며, 수익의 증가정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LNG 보급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의무
사용 가구수가 확대되고, 환경기준 초과지역,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산업체
등에 대해서도 도시가스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2000년까지 연평균 15.6%
의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보급률은 2000년까지 수도권의 경우
61.1%, 지방의 경우 42.2%의 보급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가스회사의 매력은 지역독점적인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을 시현하고, 일정부분의 마진을 보장받을수 있다는 점, 투자된
배관의 감가상각이 완료되어 감에 따라 미래현금 흐름에 의해 평가된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