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띠면서 환율이 8백50원대를 넘어
지난 90년 시장평균환율제도의 도입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
인 8백49원60전보다 1원20전높은 8백50원80전에서 첫 거래가 형성된 뒤
장중한때 8백52원70전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는 국제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1백18엔대까지
급등한데다 수입결제수요가 많아 개장초부터 8백50원선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달초(8백44원60전)에
비해 7원50전이 올랐다.
22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8백52원10전에 고시된다.

한편 2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8 3엔 급등,달러당
1백18.13엔에 거래를 마감해 93년 3월 16일(1백18.5 3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도쿄시장에서도 21일 일본 주가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달러는 한때 1백
18.28엔까지 치솟았다.

달러강세는 미국경제가 인플레없는 안정성장이 지속되며 기업수익이
호전되고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등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
되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엔과 마르크에 대해 각각 2.3%,5.5% 평가절
상됐다.

일본 독일등 선진국들이 달러강세를 지지하고 있어 당분간 달러고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