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유행어 "오늘은 왠지"가 TV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뿐만 아니라 유행어의 장본인 서세원씨가 직접 드라마에 출연할
전망이다.

"오늘은 왠지"는 지난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수많은 유행어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말.

KBS2라디오 FM "서세원의 가요산책"에서 서세원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기에 앞서 첫머리에 앞세우는, 약간 코맹맹이가 섞인 문장이다.

KBS는 "오늘은 왠지"가 "서세원의 가요산책"을 가장 청취율이 높은
라디오프로그램으로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서세원을 가장 인기있는
DJ로 격상시킨 주역이라는 점에 착안, "오늘은 왠지"를 제목으로 한
TV드라마를 만들기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오늘은 왠지"는 KBS2TV의 일요아침드라마로 만들어져
"귀여운 여자"에 이어 오는 3월2일부터 방영되게 된다.

"신고합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김용규PD와 작가 이찬규씨가 다시 손을
잡고 만들 "오늘은 왠지"는 지방의 한 개인종합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MBC의 인기 일요아침드라마 "짝"과 맞붙게 돼 약간 어깨가 무겁다는
김PD는 "드라마의 제목을 두고 고민하던중 "오늘은 왠지"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와 얼떨결에 결정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괜찮은 것같다"며 즐거운 표정.

김PD는 또 "오늘은 왠지"의 당사자인 서세원씨와 드라마 출연교섭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