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부터 골프연습장에 대해 기금융자를
실시키로 했으나 "생색용"이라는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말 실외골프연습장을 비롯 볼링장 수영장에 대한 기금
(총 1백억원 한도)을 융자키로 하고, 지난 6일까지 신청접수를 받았다.

접수결과 골프연습장 약 50개, 볼링장 85개, 수영장 10개 등 모두
1백50개업체에서 2백50억원규모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단측은 당초 20일께 발표하리라던 융자대상업체를 미루고
있다.

명분은 신청업체가 많다는 것이지만,실제는 처음부터 "뚜렷한 기준"없이
서둘러 공고를 냈다가 막상 대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친
것이다.

특히 골프연습장은 융자우선순위에서 볼링장등에 밀려 거의 혜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한국골프연습장협회측은 "처음부터 협회와는 한마디의 협의도
없었다"며 "기금징수에 대한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해 생색용으로
융자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골프연습장에 대한 기금징수 거부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측은 체육진흥이라는 명분아래 각 체육시설로부터 기금을 걷어오고
있는데 골프장.골프연습장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걷으면서도 골프업계에
대한 투자는 단 한푼도 하지 않아 비난을 사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