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주식시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연초의 강세가 지속되었다.

이는 미국의 12월 물가상승률(음식료, 에너지 제외)이 0.1%로 안정을
보이면서 인플레 우려가 줄어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6.7%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주식시장의 상승과 금리의 안정영향으로 독일 멕시코 브라질
등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주식시장은 인텔 IBM 등 하이테크관련 대형우량기업의 영업실적
호전 기대가 커지면서 하이테크중심의 나스닥(NASDAQ)지수도 강세를 지속
했다.

또한 연초 폭락세를 보이던 일본주식시장도 하락세가 주춤하며 1월10일
1만7천3백엔대로 하락했던 닛케이지수가 1만8천엔대를 회복하며 등락이
엇갈리는 조정국면을 보였다.

반면 동남아주식시장은 연초의 주가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나면서 국가별로 주가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홍콩주식시장은 최근의 부동산붐에 힘입어 정부의 공유지매각이 진행
되면서 부동산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일본주식시장의 폭락세는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이 겹쳐 내외국인및 기관투자가들의 투매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액이 크게 증가한
점도 주가폭락의 한 원인이었다.

이러한 폭락세로 닛케이지수는 96년말과 비교하여 주가가 1주일만에 10%나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97년 들어서는 일본정부의 금융개혁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총 40조~60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은행
보험 증권등 금융관련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3월말 결산일을 앞두고 은행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손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영업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index.
htm"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