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등 석유류제품 가격이 인상된데 이어 빠르면 상반기중 전력요
금도 한자리수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16일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지난 95년이후 전력 요
금이 동결된데 따라 발생한 원가 인상요인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조정키
로 했다"고 밝혔다.

통산부 관계자는 인상폭과 관련,"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대신 에너지 절약효과는 극대화하면서 한국전력의 원가인상요인을 충
분히 반영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인상폭은 한자리수를
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서 에너
지 절약 유도를 통한 수입량 감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가격인상
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혀 빠르면 상반기중
에 전력요금이 인상될 수 있음을 내비췄다.

통산부는 에너지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선 요금인상뿐 아니라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다고 보고 에너지절약 시책에 호응할 경우 각종 혜
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전년도에 비해 전력사용량을 10%이상 줄인 우수건물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에너지절약 전문업체에 대해서는 융자를 확대해 주고 세액도
공제해 줄 계획이다.

소형승용차에 대해선 공영주차료 할인폭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등록세도 면제해 주는등 인센티브를 강화,휘발유 소비량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