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대주잔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대주잔고는 560억원을 기록, 지난 3일의
306억원에 비해 83.01%나 증가했다.

대주잔고가 5백억원대로 올라서기는 지난해 11월22일의 510억원이후
약 2달만의 일이다.

향후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증권사로부터 빌려 내다판
규모를 나타내는 대주잔고가 새해들어 하루평균 23억원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주잔고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절대금액면에서
낮은 수준으로 증시에 직접적인 물량부담을 주지는 않는다"고 전제하고 "다만
노동계파업 경기침체 환율상승 등 악재를 배경으로 향후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