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아프리카지역에 자동차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대우자동차는 이집트 아불파투사와 승용차공장을 건설키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아프리카지역에는 현대자동차가 이집트와 짐바브웨에서 승용차를 현지
기업에 위탁해 현지조립(KD)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합작투자 방식으로
현지공장을 확보하기는 대우가 처음이다.

대우와 아불파투는 양국정부의 투자승인이 나는대로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 연산 1만대 규모의 승용차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 완공시점은 98년말로 이곳에서는 대우가 곧 판매에 나설
준중형승용차 누비라와 중형승용차 V-100을 생산하게 된다.

대우는 이 회사의 자본금과 합작비율은 밝히지 않았으나 대우가
다수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이집트공장은 아프리카지역의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라며 "이와함께 현재 리비아에 연산 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지역에 추가로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