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류비를 줄이기 위해선 사회간접자본(SOC)확충 등 하드웨어개선만이
능사가 아니라 경영자의 마인드를 바꾸는 게 필요합니다.

경영자가 기존 사고를 바꿔 관리분야에서 혁신운동을 벌이는 게
중요합니다"

15일 한국물류협회 2대 회장에 취임한 김여환 대한통운사장은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쉽만이 난마처럼 얽혀있는 "고물류비" 구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런 판단아래 <>물류관련 조찬회나 세미나개최 <>물류인력
양성 <>물류전진대회 개최등으로 타 기업들의 벤치마킹기회를 많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물류비를 외치지만 실체가 없는 "푸념"이란 지적도 있는데.

"물류비 산정의 근거도 따로 마련되지 않은게 현실이다.

물류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전문가 및 정부당국자와 토의해 나가겠다.

또 협회의 물류전문교육원을 보강해 물류관리사를 비롯한 물류전문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우선 전문인력을 대폭 확보해 나가겠다.

협회를 명실공히 산.관.학이 삼위일체가 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다.

이와함께 선진국 물류단체와의 교류를활성화, 선진 물류기법을 배울
기회를 자주 가질 방침이다"

-우리나라 물류수준은 어느정도인가.

"스위스의 국제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 시설부문이
41개중 29위라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서 고물류비구조는 나온다.

기업 물류비 부담도 매출액대비 14.3%로서 일본의 8.8%, 미국의 7.7%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표상에 나타나지 않은 "경영자의 물류마인드" 등을 고려하면 사정은
더 심각할 것이다"

-관련 업계와 정부에 바랜이 있다면.

"관련 규제의 완화와 철폐만으로도 4%이상의 물류비 인하 효과가 있다는
업계의 주장도 있다.

조속한 규제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 및 세제 지원의 확대도 요청할 방침이다"

김여환 회장은 지난 63년 대한통운에 입사, 만 35년 간 한우물을 판
물류업계의 산증인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