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종합제철의 주가가 4만원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임에도 외국인간 장외시장
(OTC)에서는 최고 45%의 프리미엄이 얹혀져 거래되고 있다.

또 포철의 제품수출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 주가가 저평가상태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11일 포철주는 외국인들간 장외거래에서 무려 45%의 OTC프리미엄이
붙어 5만8천원에 거래됐으며 13일에도 32%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OTC프리미엄이 20~30%였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 포철주에 대한 저평가인식이 확산됐음을 의미한다.

이와관련, 한국투신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이 포철주에 대해
투자할만하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다"며 "외국인간의 OTC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은 일부외국인들의 물량확보작업이 착수된것으로 해석될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철강제품의 가격도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김경중 선임연구원(한경애널리스트)은 "아시아철강시장의
가격을 선도하는 신일본제철이 중국과 2.4분기 철강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아연도강판 전기강판 석도강판 등 일부품목의 수출가격을 인상했다"며 "아직
포철이 생산한 제품의 가격은 오르고 있지 않지만 오는 3.4분기께 수출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선임연구원은 올해 예상EPS(주당순이익) 8천5백19원의 10배인
8만원대까지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