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공조(대표 신영주)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로
부터 총 1억달러규모의 자동차용 에어컨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카에어컨은 GM의 GMT820밴 모델에 장착되는 리어에어컨
모듈이다.

이에따라 한라는 대전공장에서 응축기등 에어컨의 주요부품을 생산하고
캐나다현지법인(HCI)에서 완성품으로 조립, 99년 7월부터 5년간 연간
20만대씩 총 1억달러어치를 공급하게 된다.

한라는 지난해 5월 GMT420 모델용 에어컨모듈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
세계유수의 공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 GM의 두번째 프로젝트를
수주, 해외에서 기술 및 품질을 인정받게 됐다.

이에앞서 최근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의 DNV인증원으로부터
자동차용 공조품 전품목에 대해 품질규격인 QS9000인증을 획득한 것이
이번 수주로 연결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QS9000인증은 GM 포드등 미국 빅3가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시스템으로
이 인증을 받지 못하면 98년부터 부품을 공급할수 없게 된다.

이 인증 획득으로 크라이슬러등 다른 업체로부터도 수주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이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한라공조는 만도기계와 미국 포드사가 합작설립한 국내 최대의
공조회사로 지난해 4천7백억원(추정)의 매출을 올렸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