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3일 대형화하는 선박의 항로와 정박지수심 확보를 위해
올해 1백26억을 들여 부산 인천 군산항 등 전국 18개 항만에서
1백68만평방m의 토사를 준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우선 부산항 주항로의 수심을 현재 13.5m에서 15m로, 자성대
부두를 12.7m에서 13.5m, 신선대부두를 13.5m에서 14m가 되도록 준설키로
했다.

또 부산항 4단계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완공에 대비해 수심이 14m인 4단계
부두앞바다를 준설, 15m 수심을 확보키로 했다.

해양부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5천TEU급 선박의 경우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 물에 잠기는 선박높이인 흘수가 13.5m를 넘는 등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추세에 따라 준설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특히 부산항 주항로를 15m로 준설키로 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덴마크 머스크사의 6천TEU급 레지나머스크호와 같이 흘수가
14m인 초대형선의 입항에 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부는 이와함께 토사유입에 따라 수심 12m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인
천항 남항부두 앞바다의 토사 24만평방m를 준설하는 것을 비롯 <>평택항
LNG부두 <>목포항 북항 <>군산항 내.외항 등의 수심도 현재보다 0.5~1.0m
깊게 하기로 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