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상품권 구두티켓 싸게 팝니다"

서울시내 백화점이 일제히 세일중인 12일 명동과 시청등 도심
구두미화센터에 붙어 있는 이색적인 문구가 눈길을 끌고있다.

입시철인데다 설을 앞두고 선물에 신경을 쓰는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이 알림 문구는 백화점이나 구두회사의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10~25%까지
할인해 판매한다는 것.

물품 선택의 폭이 큰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10만원짜리 상품권은
평상시에 8만9천원 정도에 판매된다.

그러나 상품권의 수요가 늘어나는 세일기간중에는 이 가격도 올라
9만3천원선을 호가하기도 한다.

구두티켓은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의 종류가 한정된데다 각사 판촉팀에서
자체 상품권세일을 하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저렴한 7만5천원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품권은 수요도 만만치 않아 목좋은 곳의 경우 세일기간중에는
하루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구두미화원센터 등에 나오는 상품권 물량은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내놓은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사채시장 등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